People
이화가 자랑스러운 가장 큰 이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분위기
폭넓은 배움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찾고 목소리 내고파
20년 차 경력단절 여성의 레지던트 도전기를 그려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닥터 차정숙>. 드라마와 함께 본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하며 차정숙의 딸 서이랑으로 열연한 배우 이서연 학생이 큰 화제를 모았다. 연기 활동도 학업도 남다른 성실함으로 해내고 있는 이서연 학생은 ‘배우’라는 기회를 통해 사람들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따뜻한 포부를 말한다.
“오래가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가장 크지만, 연기만 아는 사람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 깊고 넓은 생각의 폭을 지닌 사람이 되어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권리 향상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 |
지난 11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에서 주최한 ‘2023 사회서비스 온라인 타운홀미팅’에 이서연 학생이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청년 대표로서 국민참여단이 제안한 사회복지 정책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시민들이 낸 사회복지 정책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다고 생각하니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비롯해 정책의 부작용과 대안 등 미리 생각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사례들을 종합해 제 생각을 심층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죠. 제가 특별히 뛰어나서가 아니라 배우이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여서 더욱 감사했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적장애인 삼촌이 어린 시절 당했던 부당한 대우와 편견으로 가족들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던 이서연 학생은 자연스레 사회복지학에 관심을 두고 진로를 결정했다. “장애인이니까 막연하게 잘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는 실제 법과 권리의 내용을 명확히 알고 난 이후에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장애인의 권리나 장애 인식에 대해 비로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회복지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었어요.”
‘욕심 많은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이서연 학생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하루가 36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심리학 복수전공 승인을 받았고, 특수교육과에도 관심이 깊다. 이번 학기 성적에 따라 통계학 복수전공 신청 여부가 결정되는데, 다양한 학문과 응용할 수 있는 통계학에 대한 관심도 커서 학업에도 고민이 많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휴학을 해야 했던 지난 1학기에는 <닥터 차정숙> 촬영이 끝난 이후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 카페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시작했다. 드라마가 흥행한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진 지금도 아르바이트는 계속하고 있다. 라떼 아트가 예쁘게 됐을 때는 좋아서 카페 사장님께 자랑하고, 과제가 너무 많아서 밤을 새우기도 하고, 너무 피곤해 학생문화관 소파에 누워 쪽잠을 청하기도 하는 그. 가끔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것 외에는 평범한 대학생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이화에서 가장 좋았던 수업으로는 ‘여성학’과 ‘21세기 사회와 문학의 대화’를 꼽았다. 사회에서는 말하기 불편한 주제라도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고, 또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어떠한 비난도 없이 진정한 토론이 가능한 ‘여성학’ 수업 분위기에서 이화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21세기 사회와 문학의 대화’ 수업에서는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을 지닌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학 작품을 함께 읽으며 미래 사회, 인간의 본성과 욕심, 인권 등 여러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제가 이화를 자랑스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화 안에서는 자유롭고 안전함을 느껴요.”

욕심이 많아서 꿈도 너무 많다는 이서연 학생. 마음속 연기에 대한 깊은 갈망으로 오래가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가장 크지만, 연기만 아는 사람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 깊고 넓은 생각의 폭을 지닌 사람이 되어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권리 향상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
“최근에 엑셀 파일을 열고 미래의 제 나이를 죽 써 놓고 각 시기에 무엇을 이루면 좋을까 하나씩 써 봤어요. 아직 다 쓰지 못했는데, 제가 배운 것을 다 사용해 보는 게 목표예요. 제가 배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렇게 배우의 역할을 바탕으로 사회의 문제적 요소들을 제시하고 사람들이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영화를 만든다거나 그런 일을 해 보고 싶어요. 물론 제가 사회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좀 묵직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이 공부해 자신 있게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magazine.ewha.ac.kr
Ewha Womans University Semiannual Magazine
Since 1993
03760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T. 02-3277-3693 | F. 02-364-8011 | E. imewha@ewha.ac.kr
Copyright 2026 by EWHA WOMANS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