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
함께한 순간,
이어진 시간
무대 위 선율은 세대를 잇고, 예술은 시대의 질문에 새로운 감각을 더했다.
같은 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기억을 나누고,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함께 사유하는 순간마다 이화의 역사는 과거의 유산을 넘어 현재의 살아 있는 경험으로 확장되었다.
함께 보고, 듣고, 걸으며 쌓아 올린 시간들은 이화가 오랜 세월 지켜온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공동체의 기억을 더욱 단단하게 이어주었다.
Deep Dive
함께한 순간,
이어진 시간
무대 위 선율은 세대를 잇고, 예술은 시대의 질문에 새로운 감각을 더했다. 같은 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기억을 나누고,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함께 사유하는 순간마다 이화의 역사는 과거의 유산을 넘어 현재의 살아 있는 경험으로 확장되었다. 함께 보고, 듣고, 걸으며 쌓아 올린 시간들은 이화가 오랜 세월 지켜온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공동체의 기억을 더욱 단단하게 이어주었다.
이화의 봄밤, 음악으로 연결되다
창립 140주년 기념 ‘KBS 열린음악회’ ⸻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온 이화의 창립 1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KBS 열린음악회’가 지난 5월 12일(화), 대강당과 캠퍼스를 가득 채운 환호 속에 펼쳐졌다. 재학생과 교직원, 동창, 의료원 구성원 등 3,000여 명의 이화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으로 서로를 연결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음악대학 성악과 합창단과 소프라노 양귀비 교수, 박재은 교수, 반주 김미솔 교수의 ‘축배의 노래’로 시작된 무대는 홍이삭, 이예준, 김희재, 소찬휘, 정미조, NMIXX, BOYNEXTDOOR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ECC 밸리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실력파 밴드 N.Flying의 특별 공연은 캠퍼스 곳곳을 하나의 무대로 확장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KBS 열린음악회 1575회-이화여대 창립 140주년 특집 방송은 이화 창립 기념일인 5월 31일(일) 오후 5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됐다.
천만은죽: 기후의 시간
A Million Silver Bamboo:
The Rain We Share
창립 140주년 기념 ‘EMAP 2026’ ⸻ 창립 140주년과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열린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EMAP 2026’은 기후위기라는 동시대의 질문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특별한 무대였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이화에 남긴 실험 정신을 계승해 온 EMAP(Ewha Media Art Presentation)는 올해 ‘천만은죽: 기후의 시간’을 주제로 물의 순환과 기후변화가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각적으로 조명했다. 프란시스 모리스(Frances Morris CBE, 테이트 모던 명예 관장) 전 석좌교수가 자문을 맡고 국내외 큐레이터들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물의 순환’을 구조로 삼아 대기와 땅, 인프라와 몸, 바다와 도시를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로 엮어냈다. ECC와 캠퍼스 곳곳에 펼쳐진 국내외 작가 40인의 작품은 기후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위기가 아니라 우리 일상을 재편하는 현실임을 환기했다. EMAP 2026은 예술이 시대의 문제를 감각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제안하는 힘임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5월 11일(월) ECC 밸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음악대학의 기획으로 ‘발레 & 12첼로’ 공연, 현대무용, 한국무용 공연이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으며, 조형예술대학이 준비한 윤제호 작가의 레이저 퍼포먼스로 캠퍼스 전체가 140년의 역사를 품은 미래적 공간으로 새롭게 빛났다.
시대를 읽고 미래를 상상하다
특별전 ‘백남준, 비디오스피어 생태학자’ ⸻ EMAP 2026과 함께 열린 백남준아트센터 특별전 ‘백남준, 비디오스피어 생태학자’는 백남준을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 미디어 아티스트를 넘어, 인간과 기술,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 생태학자로 새롭게 조명했다. 전시는 초기 텔레비전 실험작 , 시공간에 대한 사유를 담은 <달은 가장 오래된 TV>, 전자 매체와 통신 기술의 미래를 예견한 <코끼리 수레> 등 주요 소장품을 선보이며, 백남준의 통찰이 오늘날의 기후위기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졌다. 기술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매개로 바라본 그의 시선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특별전은 예술이 시대를 읽고 미래를 상상하는 가장 선구적인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조형예술대학이 주최한 EMAP 2026이 5월 11일(월)부터 17일(일)까지 약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성원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하루 연장한 17일까지 운영됐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본교 석좌교수를 역임한 백남준 작가 서거 20주기를 맞이하는 해로, 이번 특별전은 그의 예술적 유산과 시대적 통찰을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시간을 잇는 발걸음
‘이화, 함께 걷다’ ⸻ 창립 140주년을 맞아 열린 ‘이화, 함께 걷다’는 이화가 걸어온 시간을 되새기고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생과 교직원, 동창, 지역주민 등 1,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ECC를 출발해 스크랜튼길과 대현문화공원, 본관을 잇는 1.4km 코스를 함께 걸으며 서로의 보폭을 맞췄다. 이화학당 설립자 메리 스크랜튼의 헌신이 깃든 길 위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시간의 유산을 돌아보고, 연대와 공존이라는 이화의 가치를 몸으로 경험했다. 응원단과 브라스앙상블, 풍물패, 남성교수중창단의 공연이 더해진 캠퍼스는 하루 동안 세대를 잇는 축제의 무대로 변모했다. 행사에 앞서 열린 토크콘서트 ‘걷기의 힘’은 걷기의 의미를 더욱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배우 류승룡과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이사(국어국문 93졸)는 길 위에서 마주한 치유와 변화의 경험을 나누며, 걷기가 자연과 이웃, 그리고 자신을 연결하는 행위임을 전했다.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멀리 가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함께 걷느냐다. 함께 걷는다는 가장 단순한 행위는 공동체의 기억을 잇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되었다.
“걷기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치유의 과정입니다. 걷기를 통해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던 것들을 다시 발견하게 됐습니다. 세상이 빨라질수록 가장 느린 이족보행을 통해 속도에 가려 그동안 놓쳤던 것들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류승룡 배우
|
magazine.ewha.ac.kr
Ewha Womans University Semiannual Magazine
Since 1993
03760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T. 02-3277-3693 | F. 02-364-8011 | E. imewha@ewha.ac.kr
Copyright 2026 by EWHA WOMANS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