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View
복지 현장의
짐은 덜고,
어르신의 삶은 더하자
AI 기반 장기요양기관
통합 관리 솔루션 ‘돌봄다리’
박여경 돌봄다리 대표
컴퓨터공학과 23학번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가치를 강화하고, 따뜻한 인간성을 회복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AI를 만들자는 것이 돌봄다리의 기술 철학입니다.”
‘복지 현장의 짐은 덜고, 어르신의 삶은 더하자’는 비전 아래 AI 기반 장기요양기관 통합 관리 솔루션을 출시한 돌봄다리 박여경(컴퓨터공학과 23학번) 대표는 돌봄 현장의 AI 기술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르신과 더 깊은 돌봄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장기요양 시장은 연간 약 20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연평균 4.8%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과 요양보호사의 잦은 매칭 실패, 월 10종 이상 쌓이는 서류 작업으로 정작 돌봄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어머니를 통해 이 문제를 가까이에서 목격한 박 대표는 AI 기술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AI 분석 매칭, 자동화 시스템
돌봄다리의 핵심 기술은 두 가지다. 첫째는 관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매칭 추천 시스템이다. "많게는 20명에 달하는 지원자에게 어르신 상태를 일일이 설명하고 적합한 요양보호사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에요. 사실상 선착순으로 배정이 되다보니 빈번한 매칭 실패로 이어져요. 돌봄다리는 어르신과 요양보호사의 성향·경력·케어 궁합을 AI가 정밀 분석해 매칭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돌봄의 실패율도 낮춥니다." 다음은 45일간 3명이 수행하던 5단계 사례 관리 과정을 1단계로 압축하는 자동화 기능이다. 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에 따라 모든 요양 기관은 분기별 1회 이상 사례관리 회의를 실시하여 수급자의 상태변화에 따른 돌봄 개선점을 도출해야 한다. 전체 수급자 중 0.4% 내외의 사례만이 집중 분석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공단 자료집과 법령, 우수 케어 사례를 학습한 AI가 맞춤형 사례 관리 방안을 제시해 기관이 돌보는 어르신 전원에 대한 100% 사례 관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두 기술은 특허 2건 출원으로 이어졌고, 전국 50개 요양기관 인터뷰에서 86%의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지난 4월 122개 기관이 소속된 지역 장기요양기관협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전국 기관을 돌며 여러 건의 구매 확약을 확보했고, 8월에는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본교와 함께한 사회서비스 박람회 참여를 계기로 전국 최대 규모 요양병원과의 업무협약도 성사됐다.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가치를 강화하고,
따뜻한 인간성을 회복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AI를 만들자는 것이 돌봄다리의 기술 철학입니다.
●
박여경 대표는 복지 분야에서 데이터 관리의 부재를 메우는 역할을 하며, 돌봄다리를 전국 요양기관의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중년부터 노년까지 생애 주기별 돌봄 과정을 계획할 수 있는 ‘요양 플래너’가 되는 것은 장기적인 목표다.
이화 공동체 안에서 피어난 혁신
짧은 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화의 창업 생태계가 학생 창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개발 초기 전공 지식이 부족했던 박여경 씨는 경영학부 강윤철 교수의 논문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교수님 논문의 매칭 시스템을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매칭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메일을 드렸는데, 기술 개발 전 과정을 지도해 주셨어요. 이번 학기부터는 학부연구생으로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인공지능학과 김수경 교수는 자연어 처리 기술의 노인복지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었다. 전국적 돌봄 표준 솔루션으로 도약하고자 중앙사회서비스원장으로 재직하던 조상미 사회복지학과 교수에게 보낸 메일은 이화글로벌사회공헌원장인 하은희 교수에게로 연결됐다. “이화 공동체 안에서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했어요. 특히 이화여대 브랜드의 공신력이 외부 기관 협약 체결에 든든한 배경이 됐어요. 또 창업지원단의 해커톤, 업그라운더, 미니 아이코어 프로그램 등 이화가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장에 맞게 실체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 모든 일이 이화 안에서 가능했기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박여경 대표는 복지 분야에서 데이터 관리의 부재를 메우는 역할을 하며, 돌봄다리를 전국 요양기관의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년부터 노년까지 생애 주기별 돌봄 과정을 계획할 수 있는 ‘요양 플래너’가 되는 것은 장기적인 목표다. 여가·건강·보험·프리미엄 케어를 연계한 개인화 케어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꿈꾸는 것이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완벽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 이화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유연함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저는 AI 기술이 완성되기 전에 이미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먼저 부딪혀보고 실행하면서 시장이 원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어요. 이화 벗들도 꿈이 있다면 지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선 도전하고 실행해 보길 바랍니다!"
|
magazine.ewha.ac.kr
Ewha Womans University Semiannual Magazine
Since 1993
03760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T. 02-3277-3693 | F. 02-364-8011 | E. imewha@ewha.ac.kr
Copyright 2026 by EWHA WOMANS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